히노끼탕이 있는 숙소, 춘천 '이와림'으로 탈출해보자!
오늘은 춘천 여행 시 갈 만한 숙소를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이와림'이라는 숙소입니다.
이와림은 일본식으로 꾸민 숙소로,
눈 덮인 겨울에 가면 가본 적도 없는 홋카이도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와림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와림' 기본 정보
· 방 유형 : 小(2인) / 中(2~3인) / 大(4~5인)
· 가격 : 小(15~20만원) / 中(25~30만원) / 大(35~40만원)
· 위치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736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이와림은 접근성이 좋은 숙소는 아닙니다.
저는 거의 저녁 7시가 다 되어 숙소에 도착했는데요,
이와림을 들어가는 길이 매우 어둡고 굽은 길들이라 조금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상향등을 켜서 운전을 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즉, 이와림은 차가 있어야만 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접근성이 나쁜데도 이와림을 추천하는 이유 몇 가지로 이와림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1. 히노끼탕
이와림을 춘천 숙소로 정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히노끼탕이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모든 방에 히노끼탕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와림에는 中 방에만 히노끼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인원이 2~3명 정도라면 고민 없이 中에 묵을 것을 추천합니다.
이와림의 中 방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다란 원룸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가장 안쪽에 침대가 있고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을 세심하게 꾸민 주인의 센스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히노끼탕은 침대와 데이블을 잇는 방 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그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히노끼탕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으면 원룸으로 된 방 전체에 습기가 가득 차기 때문에
히노끼탕 바로 옆에는 작은 창문이 달려 있어 습기를 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제습기도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이와림에 방문한 덕분에 몸은 따뜻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시원한 즐거운 경험도 가능했습니다.
2. 한잔 술상
이와림은 저녁에 한잔술상을 제공합니다.
추가 금액 없이 숙박하는 모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체크인을 하면 주인님(?)이 문자로 한잔 술상을 받을 시간을 알려 달라고 하고
요청한 시간에 문 앞 작은 상 위에 올려놔 주십니다.
다 먹은 후 다시 문 앞 작은 상 위에 올려두면 알아서 치워 주기까지!
한잔 술상은 간단한 안주와 함께 4~5잔 분량의 맑은 술병으로 제공됩니다.
안주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듯한데,
제가 갔을 때는 키위를 넣어 만든 양갱과 새콤한 맛이 나는 젤리, 호두강정이 나왔습니다.
술병 옆에 보이는 나뭇가지는 안주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이쑤시개입니다.
저는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술이 맛있다는 감상은 없습니다만
여행 간 느낌을 내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한잔 술상을 이와림의 매력으로 뽑긴 했지만
체크인 시 제공되는 잎차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체크인할 때 두 가지 잎차 중 한 가지를 고르면 적절한 양을 덜어 주시는데요,
티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다기로 따끈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잔 술상만큼이나 주인님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서비스였습니다.
냉장고 안에 든 사과 주스와 간식으로 구비된 우마이봉, 훈와리 메이진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니
이와림에 방문한다면 모두 즐기고 오세요.
3. 엄청나게 포근한 침대
이와림 中 방에는 2~3인이 묵을 수 있도록 더블 사이즈 침대와 싱글 사이즈 침대가 나란히 있습니다.
침대 양쪽에는 공중에 떠 있는 협탁도 있고 침대 맞은편에는 TV와 공기청정기도 있습니다.
창문은 감쪽같이 저렇게 꾸며져 있지만 열어보면 보통의 건물에 있는 평범한 창문이 까꿍 나옵니다.
사진만 봐도 포근해 보이는 저 침대는 이와림의 다른 후기에서도 극찬이 이어지는 침대인데요?
매트리스도 엄청나게 좋지만 저 이불..이불이 거의 순두부를 덮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저 이불 브랜드는 언젠가 꼭 알고 싶네요.
겨울에 언 몸을 히노끼탕으로 노곤하게 녹인 후 푹신한 침대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눈이 쌓인 강원도가 반겨줍니다.
4. 신경쓴 티가 나는 내외부
이와림은 인테리어에 진심인 주인님이 열심히 꾸민 숙소임을 들어가자마자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티테이블의 맞은편은 작은 싱크대와 간단한 주방 도구가 있는데요,
그 사이에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는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와 희녹 스프레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휴대폰을 연결해서 노래를 들으며 히노끼탕을 즐기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희녹 스프레이를 뿌려서 편백 향을 맡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화장실에는 오센트의 포레스트 퍼품샤쉐가 걸려 있는데요?
여기서 처음 맡아본 포레스트를 저는 퍼품샤쉐로만 4개 차량용 방향제와 리필로만 4개를 구매했습니다.
퍼품샤쉐의 수명이 약 한 달 정도라는 점과 오센트 퍼품샤쉐가 저렴한 편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이와림 주인님이 인테리어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와림 1층 로비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잘 꾸며놓은 조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경과 이와림 건물의 조화를 구경하는 것도 이와림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와림은 1박을 하는 동안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인기 많은 숙소가 다 그렇듯 예약이 어렵다는 것과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다는 것 정도를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왕이면 여름보단 겨울에, 다른 방보다는 中 객실로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