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포비아 던전101, 'MST 엔터테인먼트'를 탈출해보자!
두 번째 방탈출기는 홍대에 위치한 비트포비아 던전101의 'MST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바로 엊그제 하고 온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먼저 비트포비아 던전101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정보
비트포비아 던전101
· 테마: 전래동 자살사건, LET'S PLAY, MST 엔터테인먼트, 화생설화 : Blooming
· 가격: 화생설화/LET'S PLAY/MST(인당 26,000원/60분), 전래동(인당 28,000원/70분)
· 위치
비트포비아 던전101은 이번이 첫 번째 방문은 아닙니다.
지난번 '트레져헌터'를 함께 한 저의 방탈출 메이트 탈룰라 멤버들과
이미 '화생설화 : Blooming'을 함께 탈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비트포비아 던전101 인테리어에서 느낀 점은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자본주의 맛이란 이런 것인가?' 정도겠네요.
이번에도 그 정도의 기대를 하고 '전래동 자살사건'을 하고자 예약에 도전했는데요?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비트포비아 던전101은 일주일 전 오후 12시에 테마 예약이 오픈됩니다.
소위 방켓팅을 해야 하는데, 그 예약에 실패하는 바람에 'MST 엔터테인먼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MST 엔터테인먼트'도 궁금했던 터라 다음에 '전래동 자살사건'을 해보자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MST 엔터테인먼트 탈출·잠입 | 60분 | ★★★
[단독] 유명 기획사 MST, 숨겨진 충격 비밀!
최근 우리나라 대표 기획사인 MST 엔터테인먼트가 의혹에 휩싸였다.
기획사 측은 해당 의혹에 관해 "사실 무근이다. 강경대응 하겠다." 라고 전했다.
MST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으며, 확실한 증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던지연 기자(dungeon@xphobia.net)
"자..미끼는 던졌고, 오늘 밤 잠입 취재 시작이다!"
지난 '트레져헌터'와 마찬가지로 저는 4명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방 크기는 좁지 않아서 5명도 가능할 정도였는데요?
읽어야 할 지문이 많고 파악해야 하는 정보가 많아서
구성원들 사이 정보 공유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3~4명이 적당할 듯합니다.
'화생설화' 때도 지문과 내레이션이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게 비트포비아의 특징인지 던전101의 특징인지 잘 모르겠네요.
활동성은 꽤 있는 편입니다.
치마를 입어도 괜찮겠지만 그래도 바지를 추천합니다.
신발은 어차피 비트포비아 던전101에 준비된 실내화로 갈아 신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MST 엔터테인먼트'는 조도가 밝은 편인데요,
곳곳에 어두운 곳이 있긴 했지만 글을 읽기 어렵다거나 단서를 찾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최근 다녔던 방탈출들이 하나같이 조도가 어두워서 밝은 'MST 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가 반가웠습니다.
힌트는 태블릿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힌트 코드로 몇 번째 문제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힌트 수는 무제한이지만 4개까지만 사용해야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탈출 후기
- 탈출 여부: 탈출 성공🙄
- 사용 힌트 수/남은 시간: ∞ / 5분 24초
ㅎ..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은 풀고 반은 힌트를 썼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화생설화' 때도 어렵다고 느꼈지만 'MST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완전히 멘탈이 와르르맨션이었습니다.
다음 달 방탈출은 꼭 '전래동 자살사건' 예약을 성공하자며 의지를 다지던
저 외 3인은 우리의 실력이 더 좋아지기 전까지 비트포비아 던전101 쪽으로는 오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스토리는 엥? 하는 부분들이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비트포비아답게 인테리어는 돈을 쓴 티가 났습니다.
문제는 솔직히 멘탈와르르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자물쇠와 장치의 비율이 7 대 3 정도였던 것 같아요.
왜 여기도 자물쇠가 있어? 왜 아직도 자물쇠가 3개나? 시간은 이것밖에 안 남았는데?
장치는 신박하고 구경할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것들을 충분히 즐기기엔 저의 실력이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비트포비아는 잘못 없습니다. 제가 바보인 탓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저에게 무섭다고 안 했는데...
이거는 창조 공포라기엔 무서워하라고 만든 부분이 분명히 있어 보였습니다.
'트레져헌터'가 이미 콘셉트에서 알 수 있었던 음습함이었다면,
'MST 엔터테인먼트'는 "제가 시킨 음식은 이게 아닌데요?" 느낌의 공포가 섞여 있습니다.
쫄보라면 꼭 붙어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남았다간 동료들을 찾아 뛰쳐나가 버릴지도....😬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탈출이었습니다.
재미있었지만 충분히 즐기지 못했고,
문제 수에 비해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분 아니 10분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조금은 여유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까요?
비트포비아의 난도 3은 다른 방탈출카페의 난도 4라고 봐야 하지 않을지...
비트포비아 방탈출을 여러 번 해보고 방탈출을 수십 번 해본 숙달자들에게 더 추천할 만한 테마입니다.
'MST 엔터테인먼트' 탈출기 요약
· 흙길 - 풀길 - 풀꽃길 - 꽃길 - 인생테마
· 추천 인원: 3~4명
· 체감 난도: ★★★★☆
· 스토리 몰입도: ★★☆☆☆
· 체감 공포도: ★★☆☆☆
· 한줄평: "방린이인 당신, 그 예약을 건너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