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상상의문, '호러맨스'를 탈출해보자!

 

안녕하세요? 뀨컴버입니다.

아주 오오오랜만에 방탈출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만에 하게 된 방탈출은 상상의문 홍대점의 '호러맨스'입니다.

상상의문 홍대점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상의문 홍대점

· 테마 및 가격
   호러맨스(70분/25,000원), 서울만 가면 된다(74분/26,000원), Didn't(90분/28,000원)
· 할인 정보
    1) SNS 팔로우(@escapeunion_kr)
    2) '전국방탈출' 어플 회원 인증
    3) 네이버 영수증 리뷰
    4) 네이버 블로그/카페 후기 할인
          ※ 중복 할인 가능 여부 확인 필요함!
· 위치

 

상상의문 홍대점은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고 주변에서 간단하게 식사 후 방탈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탈출카페는 보통 건물 2층 이상에 위치하고 있고

오래된 곳은 낡은 건물 안에 낡은 시설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상상의문 홍대점은 생긴지 얼마 안 된 방탈출카페라 그런지 시설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상상의문 홍대점에는 총 세 가지의 테마가 있는데요?

각 테마마다 플레이 시간이 다르고 가격 또한 그에 따라 다릅니다.

70분이랑 90분까지는 뭐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서울만 가면 된다'는 왜...74분인 걸까요?

4분..뭐지? 언젠가 제가 해당 테마를 플레이하게 되면 알게 되겠죠?

 

저는 셋 중 '호러맨스' 테마를 예약했습니다.

이름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호러'와 '로맨스' 장르가 섞여 있는데요?

사실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호러가 뭐 얼마나 있겠어ㅎ'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예약했답니다.

 

 

상상의문 홍대점 '호러맨스'

호러맨스   로맨스·스릴러 | 70분 | ★★★

와 오늘은 데이트하는 날!
즐겁게 놀아야지!

그런데.. 자기야 뭐라고? ^^

 

이번 방탈출 역시나 저 포함 4명이서 플레이했습니다.

호러맨스의 각 방들은 넓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4명..정도까지는 적당하지만 5명부터는 조금 붐빌 수도 있겠고

특정 공간에서는 5명일 때 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가장 쾌적하게 움직이며 플레이하기에는 3명 정도가 적당할 것 같지만

4명도 충분히 가능하므로 2명~4명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호러가 피처링된 테마치고 조도는 밝은 편입니다.

최근 제가 했던 방탈출 대부분이 기본적인 조도가 어두운 편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호러맨스는 그런 구간 없이 밝다!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차라리 어두워야 할 때는 아예 불을 꺼버리는 정도의 과감함이 있습니다.

손전등이 필요 없는 테마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둡지 않다고 해서 호러가 없거나 난이도가 마냥 쉬운 건 아니니까요.

 

힌트는 무제한이며 제공되는 휴대폰에 있는 어플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비트포비아와 비슷한 방식인데 태블릿이냐 휴대폰이냐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힌트 코드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과 QR 코드를 인식하여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나뉜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바쁜데..정신 없는데..언제 6자리, 7자리 입력하나요....^^

상상의문 힌트 제공 방식은 플레이어의 정신머리까지 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힌트 제공 태블릿에 남은 시간이 함께 표시되던 비트포비아와 달리

상상의문은 휴대폰과 함께 목에 거는 타이머를 가지고 시간을 체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사용 힌트 수는 휴대폰에 집계가 되어서

탈출한 후 남은 시간과 사용 힌트 수를 타이머와 휴대폰 각각에서 확인해 기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타이머가 휴대폰에 들어가는 게 그리 어려운 기술이 아닐 듯한데,

이 점은 개선되면 좋겠네요.

 

 

 

---

 

 

2. 탈출 후기

 

• 탈출 여부: 탈출 성공🤩
• 사용 힌트 수/남은 시간: 6 hints / 4분 34초

 

사용 힌트 수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성공은 성공이니까!

호러맨스는 홈페이지에 적힌 난도 3이 딱 어울립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쉽게 문제가 풀릴 정도인데,

또 어떤 구간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호러맨스는 작지만 알찬 테마라고 할 수 있을 듯한데요?

공간이 넓고 스토리가 막 대단하진 않지만

주어진 공간과 스토리에서 최대치를 뽑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해서 자세히는 설명할 수 없지만,

같은 것들을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구현해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한 티가 났습니다.

비싸고 유명한 테마들이 들인 돈이 눈에 보여서 '와!' 싶었다면

호러맨스는 '어? 이거 아까 그 어? 우와!' 싶은 것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한 장소에서 예상 못한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 허투루 플레이하지 않길 바랍니다.

사진처럼 기억에 영원히 남게 될지도...!

 

그리고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물론...내가 쫄보라 그럴 수 있지만...

'호러'맨스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네 명이서 몇 번의 소리를 질렀음을....

테마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과적으로 호러맨스는 적당한 난도와 재치 있는 구성으로 꽤 괜찮은 테마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시간도 70분이면 적당하고 장치와 자물쇠의 비율이 5 대 5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 이제 방탈출 어느 정도 하는데...쫄보인데..호러 한 번 찍먹 해보고 싶다!' 하는 사람에게는

호러맨스가 아주 재미난 테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호러맨스' 탈출기 요약

· 흙길 - 풀길 - 풀꽃길 - 꽃길 - 인생테마
· 추천 인원: 2~4명
· 체감 난도: ★★★☆☆
· 스토리 몰입도: ★★★★☆
· 체감 공포도: ★★★☆☆
· 한줄평: "그래서, 다음에는 '서울만 가면 된다' 예약하면 된다고요?"